테라팹이 삼성·SK하이닉스에게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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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라팹이 삼성전자 SK하이닉스에게 위협일까?

테라팹이 삼성전자 SK하이닉스에 위협이 될 것인가? 라는 문의를 메일로 받았어요.

“머스크가 반도체를 직접 만들겠다고 했으니, 삼성이랑 SK하이닉스는 망하는 거 아닌가요?”

테라팹 발표 이후 이런 반응을 심심찮게 들어요. 표면적으론 그렇게 보일 수 있어요. 그런데 숫자를 뜯어보면 완전히 반대의 결론이 나와요.

 이 글은 테라팹 시리즈 3편이에요.
→ 1편: 머스크가 반도체 판을 뒤집으려 한다— 테라팹, 진짜 의도와 투자 시사점
→ 2편: 테라팹, 진짜 될까? — 3가지 장벽과 한국 투자자가 볼 수혜 구조

테라팹이 완성되려면, 아이러니하게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가장 필요해요.

테라팹이 완성되려면, 이 두 회사가 없으면 안 돼요

1편에서 다뤘듯 테라팹이 실제로 칩을 생산하기까지 최소 5년 이상이 걸릴 것으로 예상돼요. 그마저도 반드시 필요한 반도체 공정 전문 인력을 확보한다는 전제입니다. 그 동안 테슬라의 AI 칩은 누가 만들까요?

뉴스스페이스 보도에 따르면 AI5 칩은 삼성전자(텍사스 테일러 팹, 2nm)와 TSMC(애리조나·대만, 3nm N3E)에서 이중 생산돼요. 그리고 디일렉 보도에 따르면 AI6는 삼성전자 단독 생산으로 계약이 확정됐어요. 계약 규모는 165억 달러(약 23조 원), 계약 기간은 2033년까지예요.

테슬라는 지난해 계약 물량(월 웨이퍼 1만 6,000장)에서 추가로 2만 4,000장을 더 요청하며 총 4만 장 수준으로 확대를 협의 중이에요. Thelec 기존 계약도 아직 다 채우지 못했는데 추가 물량을 요청하고 있다는 건, 테라팹이 아직 수년간은 삼성전자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는 신호예요.

SK하이닉스도 마찬가지예요. 테라팹이 생산할 AI 칩이 제대로 작동하려면 HBM이 필요해요. 테라팹 자체 메모리 생산 계획이 있지만 그것도 결국 수년 후의 이야기예요. 지금 당장 머스크의 옵티머스 로봇에 들어가는 연산칩을 구동시키는 메모리는 SK하이닉스가 공급해요.

“위협적인 고객사”라는 역설이 바로 여기 있어요. 테라팹은 장기적으론 삼성·SK하이닉스의 물량을 잠식할 수 있는 프로젝트지만, 그 프로젝트가 완성되기 위해 지금 당장 가장 많은 수혜를 받는 곳도 이 두 회사예요.

SK하이닉스 — HBM이라는 독점 해자

테라팹 시리즈에서 SK하이닉스를 다루지 않을 수 없는 이유는 단순해요. AI 칩에 HBM이 필요하고, HBM 시장을 사실상 지배하는 회사가 SK하이닉스이기 때문이에요.

2025년 2분기 기준 SK하이닉스의 HBM 시장 점유율은 62%로, 마이크론(21%)과 삼성전자(17%)를 합쳐도 SK하이닉스 한 곳에 미치지 못해요. G-News

이 점유율이 더 의미 있는 건 BofA 분석에 있어요. BofA는 2026년을 “1990년대 호황기와 유사한 슈퍼사이클”로 정의하며 D램 매출이 전년 대비 51% 급증할 것으로 전망했고, SK하이닉스를 “슈퍼사이클의 최대 수혜자”이자 글로벌 메모리 업계 톱픽으로 꼽았어요.

HBM4(6세대) 시장에서는 흥미로운 반전이 일어났어요. 당초 SK하이닉스가 70% 이상의 점유율을 유지할 것이라는 예측이 많았지만, 삼성전자가 변수로 떠올랐어요.

삼성전자는 2026년 2월 엔비디아의 최종 품질 검증을 통과하고 차세대 AI 가속기 ‘베라 루빈’용 HBM4 공급을 확정했어요. 핀 속도 11.7Gbps로 엔비디아 요구 기준을 웃도는 성능이에요. G-News 이를 반영해 2026년 HBM4 점유율은 SK하이닉스가 50% 중반을 수성하는 가운데, 삼성전자가 30% 초반까지 격차를 좁히는 양강 구도로 재편됐어요. Sharetoctoc

SK하이닉스는 여전히 1위이지만, HBM3E에서 사실상 독주하던 구도가 HBM4에서는 경쟁 구도로 바뀐 거예요. 업계는 이를 ‘속도의 삼성전자’, ‘물량의 SK하이닉스’, ‘효율의 마이크론’의 3파전으로 요약해요. Econmingle

숫자로 보면 어떨까요? 증권가에서는 SK하이닉스가 2026년 매출 165조 원, 영업이익 100조 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해요. 영업이익률 예상치는 무려 60.7%로, 하드웨어 제조 기업이 아닌 소프트웨어 기업이나 달성할 수 있는 수치예요. G-News

테라팹과의 연관성으로 다시 돌아오면 — 머스크가 “80%의 연산을 우주에 올리겠다”고 했을 때, 그 우주 AI 위성에도 HBM이 들어가요. 방사선 환경에서 작동하는 D3 칩 역시 고성능 메모리 없이는 작동하지 않아요. 테라팹의 궤도 컴퓨팅 야망이 커질수록, SK하이닉스의 장기 수요도 함께 커지는 구조예요.

삼성전자 — 테라팹 덕분에 파운드리 반격 기회가 왔다

삼성전자에게 테라팹은 더 복잡한 의미를 가져요. 위협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파운드리 사업 반등의 결정적 계기가 됐어요.

테일러 팹이 바뀐 이유

문화일보 보도에 따르면 테일러 팹은 당초 4nm 공정을 도입하려 했으나, 테슬라를 포함한 빅테크 고객 수주가 늘면서 전면 2nm로 전환했어요. 초기 생산 물량도 업계 예상치(월 2만 장)에서 5만 장으로 두 배 이상 확대됐어요.

머스크는 “삼성의 테일러 공장이 TSMC 애리조나 시설보다 약간 더 진보한 장비를 갖추게 될 것”이라고 직접 언급했어요. Hankyung 테라팹을 만들겠다는 회사가 삼성 팹이 더 낫다고 공개적으로 말한 셈이에요.

수율 — 넘어야 할 산, 그러나 넘고 있는 산

삼성 파운드리의 가장 큰 약점은 수율이에요. 솔직하게 짚어야 해요. 삼성의 2nm GAA 공정 MPW 일정이 약 6개월 지연됐다는 보도가 나왔고, 이는 테슬라 AI6 차량 탑재 일정에도 영향을 줄 수 있어요. G-News

그러나 방향은 맞게 가고 있어요. 삼성전자는 2nm 공정 수율 50%를 돌파했고, 2세대 공정인 SF2P 양산 준비를 마쳤어요. G-News 삼성전자는 2026년 2nm 관련 수주가 전년 대비 3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발표했어요. G-News

참고로 TSMC의 2nm 수율은 현재 70~90% 수준으로 알려져 있어요. 삼성이 이 격차를 좁히는 속도가 앞으로 주가 재평가의 핵심 변수가 될 거예요.

삼성만이 할 수 있는 것 — 수직계열화 턴키

TSMC도, 인텔도 갖추지 못한 삼성만의 강점이 있어요. 메모리 생산 + 파운드리 + 첨단 패키징을 한 회사에서 모두 해결할 수 있는 수직계열화 구조예요. 테슬라 입장에서 AI 칩 설계부터 생산, HBM 연결 패키징까지 삼성 하나로 끝낼 수 있다면, 그게 가장 빠른 공급망이에요.

도이체방크 보고서는 “테일러 파운드리 팹이 가동을 시작하면 TSMC의 현실적 대안으로 부상할 수 있다”고 평가했어요. G-News

두 기업의 진짜 리스크 — 테라팹이 아닌 다른 곳에 있어요

테라팹보다 더 가까이 있는 리스크 세 가지를 짚어야 해요.

① 미국의 중국 VEU 철회

미국 정부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중국 공장에 대한 VEU(검증된 최종 사용자) 지위를 철회하면서, 2026년부터 모든 미국산 장비 반입에 개별 승인이 필요해졌어요. 삼성·SK하이닉스 모두 중국 생산 비중이 20~30% 수준이에요. G-News 이 리스크가 확대되면 실적 타격이 불가피해요.

② HBM 공급 과잉 경고

골드만삭스는 “HBM 공급 과잉으로 2026년 가격이 10% 하락할 수 있다”고 경고했어요. G-News 슈퍼사이클 속에서도 단기 가격 조정 가능성은 항상 존재해요. 그러나 아직 그런 시그널은 나오지 않고 있어요. 2030년까지 반도체 쇼티지 때문에 두 회사의 호황을 예상하는 레포트가 더 많아요.

③ 삼성 파운드리 수율 지연

앞서 언급한 수율 이슈가 계속되면 TSMC로의 고객 이탈이 가속화될 수 있어요. AI6 일정이 더 밀리면 테슬라와의 관계도 틀어질 가능성이 있어요. 삼성이 지금의 속도로 해 낸다면 못할 것 같지 않지만 ASX는 계속 모니터링 할거에요.

🔍 AlphaSignalX의 분석

테라팹을 기준으로 삼성·SK하이닉스를 세 시간대로 나눠서 봐야 해요.

단기(~2027): 테라팹 공사 중 = 두 기업 모두 수혜 구간. SK하이닉스는 HBM 독주로 영업이익 100조를 향해 달리고, 삼성전자는 테일러 팹 가동으로 파운드리 반격 중이에요. 지금이 두 기업 모두에게 실적 모멘텀이 가장 강한 시기일 수 있어요.

중기(2027~2029): 테라팹이 소량 생산을 시작하는 시점. 이때부터 삼성 파운드리 물량 일부가 이동할 수 있어요. 반면 SK하이닉스는 HBM 수요가 테라팹 생산 확대와 비례해 늘어나므로 타격이 상대적으로 작을 거예요.

장기(2030~): 테라팹 성공 여부에 따른 분기점. 성공하면 삼성 파운드리엔 도전이, SK하이닉스엔 궤도 HBM 수요라는 새 시장이 생겨요. 실패하면 두 기업 모두 장기 수혜 유지예요.

SK하이닉스 vs 삼성전자 — 지금 어느 쪽이 더 매력적인가?

단기 실적 가시성은 SK하이닉스가 압도적이에요. HBM 점유율 62%, 엔비디아 독점 공급 구조, 영업이익률 60%대 — 지금 이 순간 “가장 확실한 AI 수혜주”는 SK하이닉스예요.

삼성전자는 수율 변수가 해소되는 시점이 관건이에요. 테일러 팹 수율이 안정화되고 HBM4에서 점유율을 회복하면, 현재 저평가된 파운드리 가치가 재평가받는 구간이 올 수 있어요. 리스크와 업사이드를 동시에 가진 구조예요.

두 기업은 성격이 다른 포지션이에요. SK하이닉스는 HBM 사이클에 집중 베팅하는 고수익 순수 플레이예요. 삼성전자는 DRAM 가격 결정력 + HBM4 승인 + 파운드리 반등이라는 세 개의 성장 동력이 동시에 작동하는 복합 우량주에 가까워요. 단기 상승 모멘텀은 SK하이닉스가 가파를 수 있지만, 안정성과 다운사이드 방어력은 삼성전자가 더 두텁다는 평가도 충분히 가능해요

반도체 ETF로 접근하는 방법

개별 종목의 변동성이 부담스럽다면 ETF 구조도 고려할 수 있어요.

반도체 ETF 분석에 따르면 국내 대표 반도체 ETF는 TIGER 반도체TOP10(삼성·SK하이닉스 비중 75%), KODEX 반도체, SOL 반도체후공정 세 가지예요. 삼성·SK하이닉스 두 종목을 동시에 담으면서 소부장(소재·부품·장비)까지 분산할 수 있는 구조예요. 개별 수율 이슈나 실적 미스 리스크를 어느 정도 흡수할 수 있어요.

[테라팹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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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글은 정보 제공 목적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의 매수·매도를 권유하지 않아요. 투자 결정은 본인의 판단과 책임 하에 이루어져야 해요. 본문에 언급된 수치는 작성 시점(2026년 3월말) 기준이며 뉴스와 레포트들로부터 인용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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